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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성경 읽기 모음

(현대어성경) 요한복음 8장

by 삼국지천하 2024.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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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예수께서 감람산으로 가셨다가

8:2 다음날 이른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돌아오셨다. 군중이 또다시 모여들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앉아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8:3 그때 유대인 지도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하다가 잡힌 한 여자를 데리고 와서 군중 앞에 세워놓고

8:4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이 여자를 간음하는 현장에서 잡아 왔습니다.

8:5 모세의 법에는 이런 여자를 돌로 치라고 되어 있는데 선생님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8:6 그들은 예수께 올무를 놓아 고소할 구실을 찾으려고 이런 말을 한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자리에 앉아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고 계셨다.

8:7 그들이 계속 대답을 재촉하자 예수께서 일어서서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지라."

8:8 그러고 나서 예수께서는 다시 앉아서 땅에 무엇인가 더 쓰고 계셨다.

8:9 그러자 유대인 지도자들은 나이 많은 사람부터 한 사람씩 슬그머니 빠져 나가버리고 그 여자 앞에는 오직 예수만 남았다.

8:10 예수께서 일어서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를 고발하던 자들은 어디 갔느냐? 그들 중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하나도 없더냐?"

8:11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하고 그 여자가 대답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8:12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그러므로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에 빠져 들지 않는다. 생명의 빛이 너희 길을 비추기 때문이다."

8:13 바리새파 사람들이 소리 질렀다. "당신은 스스로 옳다고 하니 당신의 말을 믿을 수가 없소!"

8:14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 자신에 대한 말일지라도 이 말은 참되다. 그것은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한다.

8:15 너희들은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지만 나는 아무도 그런 식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8:16 나의 판단은 정확하고 공평하다. 그것은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판단하시기 때문이다.

8:17 너희 율법에도 어떤 사건에 대해서 두 사람이 같은 증언을 하면 그 증언은 사실로 받아들이라고 되어 있다.

8:18 내가 한 사람의 증인이고 나를 보내신 내 아버지께서 또 한 분의 증인이 되신다."

8:19 "당신의 아버지가 어디 계십니까?"하고 그들이 묻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알지 못하니 내 아버지도 알지 못한다. 만일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을 것이다."

8:20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성전의 헌금궤가 있는 곳에서 하셨다. 그러나 아무도 예수를 잡아가지 않았다.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8: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간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오지 못한다."

8:22 유대인들이 수군댔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오지 못할 것'이라니, 그가 스스로 목숨이라도 끊을 셈인가?"

8: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해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8:24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너희가 믿지 않으면 너희는 너희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8:25 "도대체 당신이 누구신지 말해 주시오"하고 그들이 요구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누구라는 것은 처음부터 너희에게 말해 왔다.

8:26 너희를 정죄하고 가르칠 것도 많으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를 보내신 분이 원하시는 것만을 말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분은 참되시다."

8:27 그러나 그들은 예수께서 하나님을 두고 말씀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그때까지도 깨닫지 못하였다.

8:28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인자를 죽인 후에야 비로소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과 내가 내 마음대로 말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것만을 말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8:29 나를 보내신 이는 나를 혼자 버려 두시지 않고 늘 나와 함께 계신다. 내가 언제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8:30 이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

8:31 예수께서 자신을 믿는 유대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가르침을 따라 산다면 너희는 참된 내 제자가 될 수 있다.

8:32 그러면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8:33 그들이 물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이 땅 위에서 살며 어느 누구의 노예도 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하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8:34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말한다. 너희는 하나같이 죄의 노예다.

8:35 노예는 권리가 없지만 아들은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

8:36 그러니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해줄 때 비로소 너희는 참으로 자유롭게 되는 것이다.

8:37 너희가 아브라함의 후손인 줄은 나도 안다. 그러나 그런 너희들 가운데 나를 죽이려고 하는 자가 있지 않느냐? 그것은 내 말을 받아들일 자리가 없을 정도로 너희 마음이 죄로 꽉 차 있는 탓이다.

8:38 나는 내 아버지가 보여주신 것을 너희에게 말한다. 그러나 너희는 너희 아비가 일러준 대로 행하고 있다."

8:39 그들이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입니다"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만일 아브라함이 너희 아버지였다면 너희는 그의 믿음을 본받았을 것이다.

8:40 그런데 너희는 그와 반대로 내가 아버지께 들은 진리를 말하였다 해서 나를 죽이려 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이런 짓을 한 적이 없다.

8:41 너희는 지금 너희의 아비가 행한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서자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8:4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라면 너희는 나를 사랑했을 것이다.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나는 내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고 그분이 보내셔서 온 것이다.

8:43 그런데도 너희가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방해하는 자가 있기 때문이다.

8:44 너희는 악마의 자식들이므로 악마가 하는 악한 일들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악마는 처음부터 살인자이며 진리를 미워한다. 그 속에 진리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다.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도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는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이다.

8:45 그러므로 내가 진리를 말해도 믿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8:46 너희 가운데 누가 나를 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있느냐? 아무도 없다!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에게 진리를 가르쳐 온 나를 믿지 않느냐?

8:47 누구든지 하나님이 그의 아버지가 되면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건하게 듣고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그렇지 않다. 그것이 너희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증거다."

8:48 유대인 지도자들이 "당신은 사마리아 사람이며 귀신이 들려도 단단히 들린 사람이오!"하고 소리 질렀다.

8:4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아니다. 나는 귀신이 들린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도 너희는 나를 욕하고 있다.

8:50 나는 나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 영광을 구하고 심판하시는 분은 따로 계시다.

8:51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8:52 유대인 지도자들이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귀신 들렸다는 것을 똑똑히 알았소. 아브라함도, 능력 있던 예언자들도 모두 죽었는데 당신은 당신 말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니

8:53 그래, 당신이 이미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더 위대하단 말이오? 그리고 예언자들도 죽었는데 도대체 당신의 정체가 뭐요?"

8:5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높이고자 한다면 그것은 아무 가치가 없다. 그러나 내 아버지께서, 바로 너희가 주장하는 너희의 하나님께서 나를 높여 주신다.

8:55 너희는 내 아버지를 모르고 있지만 나는 알고 있다. 만일 내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나도 너희같이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진실로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대로 살고 있다.

8:56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은 내 날을 보기를 기대하였고, 내가 오는 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8:57 유대인 지도자들이 대들었다. "당신은 아직 나이 쉰 살도 못 되었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단 말이오?"

8:5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잘 들어 두어라.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내가 있었다."

8:59 유대인 지도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돌을 들어 예수를 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피하여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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