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근무, e커머스, 서플라이체인 다변화 등 다양한 변화 예상 -
- 변화하는 일본 시장, 한국 기업의 진입 기회 -
전 세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달라진 사회, 경제적 환경이 표준화되는 이른바 뉴노멀을 맞이하고 있다.
일본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4월 7일부터 5월 말까지 국민의 외출자제 및 유흥시설의 영업 자제를 요청하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비대면·비접촉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근무환경 및 생활양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다이와종합연구소는 코로나로 인해 일본의 실질GDP성장률이 2020년도 ▲5.8%까지 하락하고 2021년도에는 +3.5%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6월 전후로 코로나사태가 종료될 경우를 전제)했다. 당분간 일본 전체적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지나 코로나 이후에 변화될 일본의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 19로 인한 뉴노멀, 일본의 떠오르는 시장은?
1) 원격근무
가장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근무환경의 변화이다. 일본의 경우 선진국이지만 내부를 보면 매우 아날로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아날로그적인 문화는 특히 비즈니스 문화에서 많이 보여지는데 일본의 경우 아직까지 전자결재가 아닌 서면결재를 통해 결재 시 서면에 직접 날인을 받는 문화가 남아있어 원격근무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러한 도장문화라고 일본 주요 언론은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텔레워크(원격근무 및 위성오피스 등) 도입을 장려해왔으나 전국 도입률은 ’18년 기준 26.3%에 그치는 등 도입이 매우 저조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텔레워크 도입이 권장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원격근무 솔루션에 대한 도입이 활발하며, 단순히 원격근무 툴뿐만이 아니라 업무의 전자화에 관한 솔루션, PC 및 서버 등의 전산 하드웨어 신규도입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한국 기업 성공사례: RSUPPORT
재택·원격근무 솔루션 기업 RSUPPORT는 아직 재택근무, 화상회의 관련 시스템이 일본에 정착되지 않은 2003년부터 일본에 진출했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내에서도 신규도입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RSUPPORT는 일본의 전자·통신 관련 주요 대기업이 판매 및 제공 중인 텔레워크 솔루션 내에 해당 사의 원격접속,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납품하며 일본에서 클라우드 원격지원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일본 내 SNS 점유율 1위인 LINE과의 연계를 통해 ”RemoteCall With"를 제공하는 등 일본 내에서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RSUPPORT의 "LINE WORKS" 연계 新서비스 “RemoteCall With"
자료: LINE WORKS 홈페이지
해당 기업은 KOTRA 도쿄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시장 진출의 성공비결로 △경쟁기업이 없는 일본 시장 형성초기단계의 시장진출 △일본 주요 파트너사를 통한 대리판매 △현지 니즈에 맞는 제품개발 등의 철저한 현지화 △기술지원 등의 고객대응 중요시 라고 응답했다. |
2) 소비구조 변화로 인한 기회
코로나19는 일본의 소비구조에도 큰 영향을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 2020년 3월 발표된 총무성의 가계조사에 따르면 △음식(외식에서 자택요리 위주로 변화했으며 돼지고기, 계란, 우유 등의 식료품 소비 증가) △일용품(휴지, 비누 등 위생용품 수요 증가) △교육(보습교육(학원) 지출은 감소하고 자택활용 보습교재는 수요 증가) △교통수단(재택근무 등에 따른 철도운임, 항공운임 등은 감소하고 자동차 정비비 등 자가용 자동차 활용은 증가) △오락 등 서비스(여행·아웃도어 관련 소비는 감소하고 게임S/W, 실내레저용품 수요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구조의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
단 이러한 재택관련 소비는 코로나 이후에는 반대급부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리서치기업 Decom은 코로나 관련 이른바 “집콕소비”는 단순한 현상에 지나지 않으며, 코로나 이후에는 코로나로 인해 만족되지 못했던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소비경향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억제됐던 소비재를 빠르게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경향이 이동할 수 있다고 언급
일본 정부의 주요 경기부양책
일본 정부는 코로나 대응 및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2020년 4월 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긴급경제대책”을 발표(2020년 4월 20일 수정)하며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당 경제대책은 ① 긴급지원단계(방역, 피해 기업·개인 지원 등) ②V자 회복단계(코로나 이후 경제활동 회복 및 신산업 개발 등)으로 구분, 코로나 대응 및 코로나 이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긴급경제대책 발표(4.7.) 주요 내용
구분 |
주요 정책대응 |
긴급지원 단계 (82조5000억 엔) |
Ⅰ. 감염확대 방지책, 의료제공체제 정비, 치료약 개발: 2조5000억 엔 |
- 마스크·소독약·인공호흡기 등 방역·의료기기 확보 및 지원 - PCR검사기기 도입, 아비간(신종플루 치료제) 증산 등 의료체제 강화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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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고용 유지와 사업 계속: 80조 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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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조정조성금(고용유지 지원금) 확충, 자금융통 지원 등 - 수입감소 및 저소득세대 1세대당 30만 엔 지급, 아동수당 지급확대(1만 엔) 주*: 1세대당 30만 엔 현금 지급은 이후 1인당 10만 엔으로 변경됨. - 수입 감소 기업·개인사업자 대상 감소액 현금 지급(각 상한 200만 엔, 100만 엔) - 수입감소 사업자·기업 세금 납부 유예 조치: 국·지방세, 사회보험료, 고정자산세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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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경제활동의 회복 지원: 8조5000억 엔 |
- 관광·요식업·문화행사 관련 할인권·쿠폰 지급을 통한 소비활성화 도모 - 교부금 및 기계설비 도입지원 등을 통한 지방산업 활성화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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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경제체질의 개선: 15조 7000억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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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거점 다변화(ASEAN 등) 및 국내생산 지원을 통한 안정적 공급망 체계 구축 - 의료·방역물품 국내생산거점 설치 지원, 의약품 국내제조거점 정비 지원 - 원격화 지원: ICT, 5G 등을 활용한 근무환경·교육의 도입촉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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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향후 대비책: 1조 5000억 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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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대책 예비비 신설 |
자료: 내각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긴급경제대책’
그중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이른바 “V자 회복단계”는 2020년 추경예산을 약 25조7000억 엔 투입하고 있으며(4.30. 일본 국회 가결을 통한 성립) △경기회복(관광, 요식업, 문화관련 분야 회복 촉진, 지방산업 활성화) △경제채질개선(생산거점 다변화, ICT·5G를 통한 근무·교육환경 변화) 등을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포스트 코로나, 어떤 정책이 있는가?
1) 서비스업 관련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자제, 외국인 입국제한 등으로 인해 일본 내의 여행·관광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2020년 개최를 예정했던 도쿄올림픽 또한 2021년으로 연기돼 연기에 따른 해당 비용만 약 3000억 엔으로 추산되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도쿄올림픽 연기로 인해 GDP가 0.36%p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는 등 일본 경제 전반적으로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요식업 진흥을 위해 “Go To Campaign(가칭)”을 진행하고 국민의 관광·요식업 관련 소비촉진을 장려하는 한편 방일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개발, 제재환경 정비, 프로모션활동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정책과 관련해 일본종연 코사카 주임연구원은 이러한 일본 정부의 관광정책에 대해 기존 관광관련 정책이 큰 변동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① 외국인 중심의 진흥책을 재검토, 내국인 여행자의 수요 환기 필요 ② 고객구조를 다양화,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을 유치 필요 ③ 관광객을 수용하는 지역사회 및 주민의 태세정비 등의 정책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2) 제조업 관련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품·부품소재, 의약품·의료기기 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분야의 서플라이체인 다변화 지원정책(국내 및 ASEAN 국가 등으로의 부품공급처 다변화, 국내회귀 등)을 추진을 통해 관련업계의 서플라이체인이 단절되는 리스크를 줄이고 제조업 등이 지체 없이 가동되는 경제구조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국내 투자촉진 사업비 보조금) 일국에 집중되고 있는 제품·소재의 생산거점을 국내로 이전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추경예산 약 2200억 엔)하는 사업으로 공장신설 및 생산설비 도입이 보조대상이다.(보조율: 대기업 1/2, 중소기업 2/3)
(해외 서플라이체인 다원화 지원) 일국에 집중된 공급망을 분산시키기 위해 보조금을 지원(추경예산 약 235억 엔)하는 정책으로 ASEAN국가로의 생산설비 투자, 실증사업 시행 및 시장조사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대기업 1/2, 중소기업 2/3)
시사점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생활양식부터 업무방식,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변화할 것으로 보여지며 한국의 주요 무역국인 일본의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의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
1) 제조업에서의 기회
리쇼어링, 니어쇼어링 정책으로 인해 현재까지의 국제화 트렌드와는 반대로 국산화, 그룹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글로벌 밸류체인이 재구축될 것이다.
미즈호종합연구소의 I연구원은 KOTRA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의 경제상황 아래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조기에 타협책을 입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영향 하에서도 세계 경제가 봉쇄(Lock Down)되지 않도록 한일 양국이 상호 협력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인접국인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하듯 일본의 서플라이체인 재편에 대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하에서 한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입 기회를 잡아야 한다. 지난 7월 일본의 對한국 수출규제 조치 이후에도 일본의 주요무역국(2019년 수입액 기준 4위, 총 295억9300만 달러)으로 위치, 일본의 2019년 7월부터 12월의 對한국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에 그치는 등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며, 코로나 19 이후 재편되는 일본기업의 서플라이체인에 진입, 시장을 확대해 나아가야할 필요성이 크다.
관련 일본시장 진입을 위해 노력하는 우수한 한국 기업의 신규시장 진입 및 시장 확대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KOTRA에서는 코로나 이후 ‘GP Japan 2020', ‘Inside JOYFUL HONDA 2020" 등의 시장진입을 위한 상담회를 계획 중에 있다. 관심있는 소재부품·제조업 기업의 참여를 기대해본다.
2) 소비재 공략
코로나19사태를 통해 소비자들은 구매방식이 직접구매에서 온라인(EC)을 통한 구매로 전환되고 있다.
일본 대형은행 계열사인 미쓰이스미토모카드가 자사의 카드이용률 등 비현금결제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령대를 불문하고 실제점포에서의 구매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EC에 대한 결제비중이 약 11% 상승했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EC시장이 더욱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향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점차 BtoB에서 BtoC로 전환되고 있다. KOTRA에서는 변화하는 일본 소비재시장의 진입을 위해 "2020 일본 지역 온라인 한국 상품전(5.15. 모집 마감, 6.3. 이후 온라인 전시관 상시운영 및 화상상담 시행)“, ”Qoo10 JP 파워셀러 육성사업“ 등을 시행해 한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입 노력을 서포트하고 있다.
3) IT산업 수요
기존 진출한 한국 IT기업의 경우 아직 정착되지 않았던 일본 IT시장에 초기진출해 시장확대를 하고 있으며, 한국의 선진 IT기술에 대한 수요 또한 높다.
KOTRA에서는 관련 기업이 일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현지 법인설립 지원 △인큐베이팅 입주시설 제공(도쿄 IT지원센터, 도쿄 수출인큐베이터) △상담회·전시회 개최를 통한 상담기회 제공 △현지법인 채용지원(내·외국인)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 일본 시장, 경쟁력 있는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일본 진출을 기대해본다.
자료 : 내각부, 경제산업성, 노무라종합연구소,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일본총연, 미쯔이스미토모카드 주식회사, LINE WORKS 홈페이지 등 참조 KOTRA 일본지역본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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