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취미·공예용품 온라인 판매 전년 대비 20% 증가 -
- 취미, 공예 활동 '코로나 블루'에 치료 효과 기대 -
미 전역에서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전면 재택근무가 시행된 지 반 년이 다되가면서, 무료함과 답답함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 예술 공예(Arts & Crafts)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美 취미·공예 시장, 오프라인은 울고, 온라인은 웃었다
글로벌 산업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IBIS World가 2020년 9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직물, 공예용품 소매점 매출액은 2020년에만 13.4% 감소했다. 미 전역의 록다운 조치로 인해 학교와 사무실들이 문을 닫으며 오프라인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그러나 2020년 온라인(e-commerce)으로의 판매는 전년대비 20.04%나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가용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뜨개질, 바느질, 퀼트와 같은 공예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공예 및 취미협회(Craft and Hobby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51%가 자수나 바느질 공예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온라인 공예용품 시장은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3%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5년에는 총 규모가 18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술 공예 시장 소매점(오프라인) vs 온라인 판매 증가율
(단위: %)
주: 전년대비 증가률
자료: IBIS World(2020.9)
미국 온라인 취미·공예용품 주요 판매 기업
a) 아마존 (Amazon Inc.)
미국 최대의 E-commerce 기업 아마존에서 팔리는 취미·공예용품은 미국 전체 판매액의 16.2%를 차지한다.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아마존의 취미·공예용품 분야 시장점유율은 연간 1%p 정도 증가해왔으나 2020년에는 전년대비 3%나 급증했다. IBIS World가 2020년 9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아마존에서 팔리는 취미 및 공예용품 매출액은 2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23.5%의 성장률을 보일 예정이다.
b) 마이클즈 (Michaels)
마이클즈는 1973년 텍사스주 어빙에서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공예용품 유통 기업으로,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1274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취미·공예용품 시장의 3.4%를 점유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마이클즈의 온라인 취미·공예용품 매출은 9.3%의 성장률을 보이며 5억1500만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c) 하비라비(Hobby Lobby Stores Inc.)
1972년 오클라호마 시티에 세워진 하비라비는 미국에서 가장 큰 섬유공예용품 기업 중 하나로, 미국 온라인 취미·공예용품 시장의 3.3%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내 47개주에 9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홍콩, 필리핀에도 진출했다. 하비라비는 일반 공예, 재봉틀 기기, 스크랩북, 쥬얼리 공예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빠른 속도로 온라인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d) 조앤스토어(Jo Ann Stores Inc.)
조앤스토어는 1943년 오하이오주 허드슨에 설립된 공예품 유통 기업으로, 미국 전체 29개주에 85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다. 퀼트, 옷감, 바느질 도구 등 섬유 공예와 관련된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모든 상품을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미국 온라인 취미·공예용품 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인기있는 공예 품목은?
2020년 미국 온라인 취미&공예 시장의 총 규모는 약 14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별로는, 천 조각 등을 이용해 직접 옷을 만들거나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는데 사용되는 섬유 재료(Fabric)가 2020년 40.4%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소비자가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가 유행하며, 섬유를 이용한 공예 활동의 인기는 더욱 커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바느질 도구(Sewing supplies) 또한 2020년 매출 규모 36억4000만 달러(점유율 2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늬용 섬유 조각(patterns)은 전체 매출액의 1.8%를 차지할 전망이나 계절이나 유행에 따라 수요가 변동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테마 수집품, 카드, 퍼즐 및 프라모델과 같은 다양한 취미용품(hobby goods)은 전체 온라인 공예용품 매출의 33.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간단한 조작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미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 온라인 취미·공예 시장 품목별 매출 점유율 전망
자료: IBIS World (2020.9)
주요 기업에서 판매되고 있는 취미·공예용품은 아래와 같다.
주요 기업별 취미·공예용품 분야 인기 품목
판매처 |
섬유 | 일반 공예용품 |
바느질 도구 |
Amazon |
Misscrafts 8” x 8” Cotton Craft Fabrics |
Colored Journaling Pens |
Coquimbo Sewing Kit |
가격: $15.99 |
가격: $5.03 |
가격: 8.99 |
|
Michaels
|
Fabric Traditions Christmas Décor |
Siser Heat Transfer Vinyl |
L&T Bamboo Hoop |
가격: $12.99/yd |
가격: $18.99 |
가격: $1.89 |
|
Hobby Lobby
|
Black & White Striped Fabric w/ Gold dots |
Puzzle Glue |
Tape Measure |
가격: $7.99/yd |
가격: $3.99 |
가격: $0.99 |
|
Joann |
Blizzard Fleece Fabrics |
Diamond Dotz Kit |
Singer Needles 10ct |
가격: $5.99/yd |
가격: $10.49 |
가격: $9.99 |
자료: 각 사 웹사이트
한국적인 정서 살린 취미·공예품은?
한편 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미국에서도 보자기 퀼트, 막걸리 DIY, 공예용 한지, 자수 키트 등 한국의 특색을 살린 취미·공예품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K-pop 스타와 연관된 퍼즐, 페인팅 등 취미용품도 아마존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추세다. SNS를 통해 코로나19 초기 유행했던 ‘달고나 커피’를 만드는 키트도 팔리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한국 취미·공예품
상품명 |
제품 사진 |
설명 |
보자기 바느질 키트 Korean Traditional Ramie Fabrics Patchwork (Pojagi) |
|
컵받침, 냅킨, 족자 등 다양한 용도의 보자기 공예 DIY 키트 상품 판매 중 |
막걸리 제조 키트 Makgeolli DIY Kit |
|
집에서 막걸리를 제조할 수 있는 DIY 키트로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형태로 판매 중 |
공예용 한지 Korean style craft paper |
|
포장, 종이접기, 공예 등에 이용되는 한지 제품 다양하게 판매 중 |
달고나 커피 키트 Dalgona Coffee Set |
|
한국 믹스커피와 설탕으로 구성된 달고나 커피 제작용 키트 |
자료: Etsy.com, Amazon.com
시사점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이 진행한 미국 가정 동향 조사(Household Pulse Survey)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삼분의 일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불안 증세나 우울증 증상 등 ‘코로나 블루*’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한다.
주*: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한 기분을 뜻하는 ‘블루(blue)’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
미국의 신경 심리학자 케이티 레비제이 교수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무언가를 손으로 만드는 활동을 할 때 뇌가 기분을 좋게 하는 도파민이나 엔도르핀과 같은 물질을 분비한다”고 밝히며, “취미·공예 활동을 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증상이 상당히 완화될 수 있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전면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에 대한 미국인들의 수요는 한동안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일상의 무료함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취미·공예품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올 수 있다. 미국 내 한국 문화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 제품 특유의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감성을 살린 취미·공예품을 만드는 국내 기업의 미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자료: IBISWorld, US Census, Craft & Hobby Association, Amazon 웹사이트, Michaels 웹사이트, Joann Store 웹사이트, Hobby Lobby 웹사이트 그 외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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