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기 및 개인보호장비 수입규제 완화 -
- 의료기기 현지 생산 확대로 관련 산업 성장 유망 -
현재 싱가포르는 보건부(MOH)의 한시적 코로나19 관련 법안에 따라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다. 마스크 착용 위반 시 300싱가포르 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반복 위반 시 벌금 가중 또는 기소될 수 있다. 서킷브레이커 종료(6월 1일) 이후 단계적 경제 개방이 이뤄짐에 따라 필수산업이 아닌 회사, 식당 등의 운영이 재개되면서 생필품이 된 마스크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마스크 수출입 동향(HS 63079040)
(단위: 천 달러)
구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
1월 |
2월 |
3월 |
4월 |
|||
수입 |
3,003 |
4,334 |
856 |
42,103 |
88,280 |
229,822 |
수출 |
483 |
1,065 |
222 |
3,587 |
8,884 |
25,297 |
자료: 한국무역협회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기 및 개인보호장비 수입규제 완화
기존 의료기기 수입·도매·제조업자에게는 Medical Device Information Communication System(MEDICS)를 통해 관련 라이선스의 발급 및 사전 제품 등록이 요구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싱가포르 내 의료기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0년 1월 31일부로 상업용 또는 기타 목적의 의료기기 수입 허가 절차가 완화됐다. 이에 의료용 마스크, 호흡기보호구(N95 마스크 등), 체온계 및 의료진을 위한 보호 장비(장갑 및 가운) 수입 시에는 보건과학청(HSA)에 수입통지서*를 통해 기본적인 제품 정보를 제출하면 라이선스 인증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 손 세정제의 경우 싱가포르 수입 전 이러한 승인 발급 의무가 없다.
주*: HSA Exemption Order Notification Form: https://go.gov.sg/HSAExemptionOrderNotification
마스크는 보건과학청에서 정한 4단계의 의료품목 기준 중 위험단계가 낮은 Class A에 포함되는 품목으로 사전 제품 등록 조건 및 감독기관(reference regulatory agencies)으로부터의 허가 보유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싱가포르 내 마스크 유통 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마스크의 제조 또는 시험에는 EN 14683, ASTM-F2100, NIOSH 등의 국제 인증을 따르고 있다.
싱가포르 마스크 시장 현황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전국민을 대상으로 수술용 마스크 및 재사용 가능한 면 마스크를 보급했다. 얼굴 보호필름(Face shield)의 경우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마스크와 같이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의 자판기를 통한 마스크 보급 모습
자료: GOV.SG
현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마스크는 대부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지에서 생산됐으며 Qoo10, Shopee, lazada 등의 온라인 유통망과 슈퍼마켓 등의 오프라인 상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마스크 종류
구분 |
용도 |
기능 |
가격 (SGD) |
|
페이스 마스크 (면 또는 종이) |
- 착용자로부터의 비말 차단용 |
- 밀착도 낮음. - 유체저항 없음. |
- 일회용 종이 마스크: 0.2~0.3 - 재사용 가능 천 마스크: 4.0~10.0 |
|
의료용 마스크 |
- 착용자 및 상대방으로부터의 비말 차단용 - 의료용 |
-박테리아 95% 이상 차단* - 유체저항 있음. |
0.5~1.0 |
|
N95 마스크 (respirator) |
- 비말 및 공기 중 소입자로 인한 감염 노출 감소 |
- 에어로졸(aerosol) - 유체저항 시험 안함. |
10.0~13.0 |
|
의료용 N95 마스크 (respirator) |
- 비말 및 소입자로 인한 감염 노출 감소 - 의료용 |
- 에어로졸 최소 95% 차단** - 유체 저항 시험 인증 |
13.0~15.0 |
주*: 유럽표준 권장 사항(EN 14683:2005) 인증
주**: 미국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의 보호구 인증
자료: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 자료를 바탕으로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작성
한편 일회용 마스크가 환경오염의 새로운 주범이 되면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재사용 가능한 면 마스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마스크가 위생용품을 넘어 일상 속 패션 아이템으로서도 쓰이며 ‘마스크 패션’ 또한 유행 중이다. 이에 화려한 무늬 또는 캐릭터가 그려진 디자인의 마스크는 물론 마스크를 벗었을 때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 등의 파생상품 또한 등장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면마스크 예시
자료: Google Image
싱가포르의 현지 마스크 생산설비 구축 노력
현지 신문사 Today의 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 수술용 마스크를 생산하던 해외업체는 10여 년 전에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주변국의 수출규제가 실시됨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마스크 및 개인보호장비 수입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현지 마스크 생산설비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현지기업은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 또는 사업 확대를 노린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포르 내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 산하기업인 Singapore Technologies(ST) Engineering의 현지 공장은 지난 2월 중순부터 국내 의료진을 위한 의료용 마스크 생산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해당 사는 2015년부터 싱가포르에서 의료진을 위한 N95 마스크를 생산해왔으며, 이번 팬데믹 이후 마스크의 상업적 생산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게임 업체 Razer사는 지난 4월 말 싱가포르 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된 마스크 생산설비를 신규 구축해 한 달에 약 500만 장의 마스크를 생산 중이다. 또한 의료용 및 호흡기용(respiratory) 마스크를 제조하는 글로벌 업체 Medicom이 6월 3일 싱가포르 내 마스크 생산업체 KHM Engineering을 신규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통상산업부(MTI) Chan Chun Sing 장관은 이러한 생산라인의 설립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은 지속되어 원자재 대체공급처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의료기기 산업 성장 유망
코로나19로 마스크 및 의료기기 글로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마스크 수입규제를 완화하고 자체 생산 설비를 확대함과 동시에 비강 면봉, 개인보호장비(PPE), 얼굴 보호 필름, 인공호흡기(ventilators) 등의 의료기기 생산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다. 이에 코로나19로 각종 업계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2020년 1, 2분기의 싱가포르 제조업이 바이오의료 제조 분야의 생산량 증가로 뜻밖의 호조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지 의료기기 생산업체 Advanced MedTech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로부터 동사의 인공호흡기에 대한 문의와 사전주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7월 13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으로부터 긴급 사용을 승인받아 올해 안으로 기존 월 200에서 1000대로 생산을 확대하려는 노력 중이다. 또한 싱가포르는 영국 정부와 1만 대 주문 계약을 체결한 다이슨의 신규개발 인공호흡기(CoVent)에 사용되는 모터 생산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3D 프린팅을 통한 필수 의료기기의 국내 생산 방안을 고려하는 등 공급 부족의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 같은 의약품 및 제약산업의 성장과 함께 투자자들의 의료기기 및 기술, 헬스케어 산업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면서 관련 산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싱가포르 보건부, 보건과학청, The Straits Times, The Business Times, Channel News Asia,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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