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3대 산업인 관광, 의류봉제, 건설에 미치는 영향이 커 -
- 캄보디아 정부 다각적(재정∙통화) 경기부양책 펼치나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
캄보디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월 24일(금) 기준 202명으로 다른 국가에 비하면 캄보디아 내 확진자 수는 현저히 적은 숫자이다. 하지만 캄보디아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해외자본과 관광업∙봉제업 등 해외수요가 캄보디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캄보디아 2020년 경제성장률은 약 -1.6%로 예측되며, 약 176만 명이 실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방역 조치로 막은 코로나19 확산
7월 24일(금) 기준 캄보디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2명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캄보디아인은 127명이며, 프랑스인 40명을 비롯한 외국인 확진자는 95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지역감염은 25명이며, 해외유입이 전체 확진자 중 87%인 177명을 차지한다. 이 중 142명이 완치돼 완치율 71.72%를 기록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부터 ① 프랑스 등 6개국 입국금지, ② 도착비자 발급 중단 등 비자 발급절차 강화, ③ 학교∙종교시설 등 집단밀집시설 폐쇄, ④ 캄보디아 신년연휴 연기 등 강한 조치를 펼쳤다. 7월 24일(금) 기준 지역감염 대응정책은 8월 중 순차적 학교 재개 및 신년연휴 재지정(8.17.~21.) 등 조치를 완화하고 있으나 해외유입 대응정책에서는 외국인 입국자에게 검사 및 치료비용 청구를 목적으로 하는 USD 3,000 청구 등 입국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1994년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 예측
2020년 경제지표 예측
(단위: %)
구분 |
2019년 하반기발표 |
2020년 4월 발표 |
변동폭 |
GDP 성장률 |
6.8 |
-1.6 |
-8.4 |
인플레이션 |
2.8 |
1.5 |
-1.3 |
재정수입(GDP비중) |
23.6 |
23.17 |
-0.43 |
정부지출(GDP비중) |
25.3 |
25.04 |
-.026 |
자료: IMF
IMF는 2020년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을 2019년 하반기에 6.8%로 예측했으나 2020년 4월에는 8.4%P 하락한 -1.6%로 예측하고 있다. 2020년 GDP성장률이 코로나 발생 전후로 약 8.4%p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를 통해 캄보디아의 성장 모멘텀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크게 위축됨을 알 수 있다. 그 외 인플레이션은 -1.3%p 하락한 1.5%로 예측했으며, 재정수입과 정부지출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예측치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ADB는 캄보디아의 2020년 GDP성장률을 6.8%(2019년 하반기) → -5.5%(2020년 6월)에서 변경했으며, 캄보디아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을 IMF보다 더 큰 12.3%p로 봤다.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 수치이다.
캄보디아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보다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축 정도가 크다. IMF의 GDP 성장률 연간 그래프를 보면 캄보디아는 2019년까지 동남아시아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2020년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된다. 2021년에 경제성장률 회복이 예상되나 동남아시아 평균 경제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 성장률 변화 추세
(단위: %)
자료: IMF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 감소는 전체 고용의 20%인 176만 명의 실업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캄보디아의 주요 3개 산업인 관광, 의류봉제,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해당 부분에 고용된 노동자들의 실업위험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주요한 3개 산업(관광, 의류봉제, 건설)에 악영향을 끼친 코로나19
캄보디아 주요산업 비중
자료: 세계은행
캄보디아의 주요산업은 관광, 의류봉제산업, 건설업이다. 이 3개 분야가 캄보디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이른다(2019년기준). 캄보디아의 전체 노동인구의 20%인 176만 명을 직접 고용할 정도로 노동시장에서도 중요도가 높은 산업이다. 코로나19는 캄보디아의 주요 산업 3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캄보디아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가했다.
관광업은 항공편 제한과 캄보디아 정부의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 앙코르 와트로 대표되는 씨앰립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체 방문객 변화율이 급감했다. 2019년 캄보디아의 주요 관광객은 중국(32.6%), 베트남(12.9%), 라오스(6.9%), 태국(6.2%), 한국(4.9%), 기타국가(36.5%)이다. 주요 관광객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거나 국경통제 중인 국가로 캄보디아 관광객 감소수치가 크다. 캄보디아 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씨엠립주 내 폐업 숙박시설은 144개이고 잠정휴업 숙박시설은 271개에 이른다.
방문객 변화율
(단위: %)
자료: 세계은행
의류봉제산업은 재정수입의 가장 큰 원천이며, 가장 큰 고용시장이다. 캄보디아의 수출 주요국가인 미국(26.8%), 유럽(25%), 일본(7.7%), 캐나다(6.2%), 영국(6.1%) 등은 모두 현재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자국 내 이동 통제 등의 강력한 조치를 펼치고 있는 국가들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수요 감소는 캄보디아 수출품의 주문취소로 이어져 의류봉제산업은 경영난에 직면해있다. 더욱이 캄보디아 의류봉제산업은 원부자재를 수입한 후 이를 가공해 재수출하는데 원부자재 공급애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20년 4월 기준으로 전체 공장의 12%인 130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고 10만 명 가량이 실직상태이다.
건설업은 최근 GDP견인의 큰 역할은 한 사업이었으나 올해는 그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2020년 1분기 FDI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2% 감소했다. 건설에 사용되는 주요 철강 수입은 전년대비 약 40% 가량 감소할 정도로 캄보디아 내 건설산업은 크게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건설 관련 품목 수입변화율
(단위: %)
자료: 세계은행
캄보디아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및 정부정책 변동사항
캄보디아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재정정책은 재난지원금 지급, 세금감면, 해고노동자 재교육프로그램, 정직노동자에 70달러 임금 보조금 지급(정부는 40달러 보조), 7만 달러 이하의 부동산 소유권 양도세 면제, 중소기업은행 설립, 세관∙통관절차 완화 등 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이 있다. 특히 캄보디아 복지부에서는 약 58만 가구를 지정해 매월 총 2500만 달러의 재난지원금을 현금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캄보디아의 주요 3개부문의 악화는 소액금융 대출 상환 불가로 이어져 금융부문이 악화될 수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출상품 구조조정을 지시했으며 동시에 지급준비율 7%로 인하(-1%p), LPCO 이자율 2.5%로 인하(-0.5%p), 금융기관 자본보전 완충자본(CCB)를 2021년 말로 연기해 금융기관의 부담을 경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캄보디아 경제상황 시사점
세계은행은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해 2021년까지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했다. 먼저 2019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상황개선 및 위축된 글로벌 수요의 점진적 회복을 가정했을 때 캄보디아 2020년 경제성장률을 6.0% 예측하나 2020년 3분기까지 글로벌 봉쇄가 지속됐을 경우 3.9%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한다. 캄보디아 정부는 국내적으로는 순차적 개학, 승인받은 다중밀집시설 영업재개, 크메르 설연휴 재지정 등 봉쇄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외국인 등 해외유입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화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7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현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요한 정부지출을 줄이며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료: 세계은행 IMF, ADB, The Asean Post, Angkor Research, Khmer Times,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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