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지역] 제조업 키우는 CIS, 혁신 기술로 공략하자
- 경기 침체에도 급여선불 서비스, 기업용 메신저, 디지털뱅크 등 새로운 비즈니스 등장 -
- 텔레메틱스 도입 위한 의료 법규정 개정 움직임,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보수적 태도 변화 -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떠오르는 시장은?
2020년 5월 11일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모스크바 시장이 5월 말까지 공장 등 생산시설 외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가격리 연장 조치를 발표하면서(2020.5.7.), 러시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생활은 더욱 일상화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의 국가도 러시아와 유사한 수준의 자가격리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제 및 비즈니스 전문가들과 주요 언론에서 예측하고 언급한 포스트 코로나의 주요 시장 트렌드는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1) 배달 영역에서 애그리게이션(aggregation) 확산
기존 사업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고 타이밍에 맞추어 가장 적절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애그리게이션이 배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다. 최근 러시아 택시 회사인 Gett사가 배달 서비스 도입 계획을 언급했고, 인터넷 기업 Yandex가 배달서비스를 시작한 것, 배달 전문기업인 Delivery Club이 약국체인과 협업하여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이 그 예이다.
2) 원격진료의 일상화
코로나 이후 평소 병원을 잘 가지 않는 사람들도 병원을 찾는 일이 많아질 것이나 동시에 병원에서의 감염 위험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커져 병원의 원격진료 서비스 도입이 확대될 것이다. 러시아에는 텔레메틱스를 위한 관련 법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원격 진단이 필수 의료보험 항목에 포함돼 클리닉 센터인 “Doctor Ryadom”사는 러시아 사할린, 칼루가, 스베르들롭스크 지역에서 10만 건의 온라인 및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심리치료 상담에 대한 수요도 30-40% 정도 증가했는데 이러한 비대면 방식이 진료, 심리상담, 보건위생 상담 등의 분야로 확대될 것이다.
3) 기업용 소프트웨어 활성화
화상회의 시스템을 넘어서 기업의 재택근무 체계를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의 기업용 메신저 솔루션 기업인 Tada.team사는 모바일 메신저에 개인 및 그룹 콜, 각종 경영관리 시스템 연계 기능을 제공해 팬데믹 시기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 사이버 보안의 전 산업으로의 확대
생체 바이러스 위험성의 실체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다. 원격근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면서 사이버 보안 사건 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 2020년 3월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피싱공격 사례가 전월 대비 667%나 증가했다. 전 세계가 온라인화 될수록 VPN, 안티 바이러스 등 보안 솔루션 기업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컴퓨터 바이러스는 계속 남아있다.
5) 디지털 은행 발전
과거 신기술 도입에 통상 수년이 걸릴 정도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던 은행들이 이제는 수개월 내에 신기술을 도입할 정도로 변화가 빠르다. 러시아 은행들은 유럽과 미국에 비해 비교적 은행의 신기술 도입에 빠른 편이다. 스마트폰에 핀번호 입력 없이 홍채인식 등 바이오 기술을 통해 접근하는 비접촉(Contactless) 스마트폰이 일반화될 것이다. 러시아의 디지털 은행 Tochika (https://rko.tochka.com/) 사에서는 휴대폰을 통해 20분만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하고 기업뱅킹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6) 오프라인 교육을 대체할 e-Learning
러시아에서는 이번 팬데믹 시기에 700만 명의 초중고 학생이 온라인 플랫폼을 사용했다.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의 단기간에 약 7만 명의 교사가 화상 수업을 시행했다. 중요한 건 팬데믹 이후이다. 온라인 교육에 익숙해진 개인 사용자들과 기업들이 유료 수수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면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을 상당부문 대체할 것이다.
7) 로봇과 결합한 유비쿼터스 e-Commerce 확산
당초 2036년을 기점으로 이커머스 거래 규모가 오프라인 결제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그 전환 시기는 훨씬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시기에 이커머스를 처음 접한 이용자들이 점차 온라인 구매를 확대할 것이다. 로봇을 통한 물류와 자동화 배달 시스템도 이커머스의 확산을 이끌 것이다. 최근 EY사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1%의 기업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자동화 기술 부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4일 Forbes Russia가 보도한 <팬데믹 시기에 러시아인들은 무엇을 구매하였나?>란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비대면 활동, 개인 스포츠, 별장 및 정원 관련 품목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2020년 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한 품목으로는 위생용품, 미용도구, 탁구용품, 성인용품, VR기기, 개인운동기구, 오피스 용품(재택근무로 인한 수요 증가), 책, 테니스, 마이크, 노트북PC 등이다. 러시아인들이 코로나 임시공휴일 기간에 개인 별장인 다차(Dacha)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캠핑 및 정원 용품의 소비가 급증하고 탁구, 테니스 등 대면 접촉이 비교적 제한적인 스포츠 용품의 소비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 시기에 러시아에는 급여 선불지급 IT 서비스가 등장했다. 러시아의 Dengi Vpered(러시아어로 ‘선불’ 의미, https://dengi-vpered.ru/)사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근로자가 월급을 원하는 시기에 선불로 나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EO인 Pavel Guzhikov는 벤처투자가 Konstantin Stiskin과 함께 2019년 말 창업했다. 창업 초기에는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기업들의 HR, 회계, 법률 담당자를 모두 찾아다니며 서비스 개념을 설명해야 했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 기간 동안 겨우 6개의 러시아 회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2020년 2월부터다. 유가 하락과 팬데믹으로 인해 러시아 경기가 급히 하락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Dengi Vpered에 먼저 문의를 해오기 시작했다. 2020년 3월에만 10개 회사가 서비스에 신규 가입했으며, 그중 4개사는 대형 리테일러로 종업원 수가 1만 5000명에 달한다.
Guzhikov는 서비스의 성공요인으로 경기침체와 팬데믹 상황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든다. 고객들 대부분이 호텔, 식당, 인력용역사, 소매기업으로 최근 경기침체의 여파가 가장 큰 분야인데다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 특성상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구직자가 적었고 근로자의 근무 의욕도 크게 하락하는 문제가 있었다. 많은 회사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근로자가 급여를 자율적으로 원하는 시기에 선불로 받아가게 돼 많은 HR문제를 손쉽게 해결했다.
근로자로서는 경기침체 시기에 월급을 받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덜게 되고 기업으로서는 신규직원 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한 후에는 러시아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구직자수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근로자가 원하는 시기에 급여를 인출할 수 있게 한다. 회사는 통상 스케쥴에 따라 명목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근로자는 자신이 원하는 일정에 따라 급여를 찾아갈 수 있다. 전에는 근로자가 인출하려는 선불 금액에 따라 50루블(약 0.7달러)에서 700루블(약 10달러)까지의 건별 수수료를 내야 했는데 지금은 수수료가 금액에 상관없이 50루블로 고정돼 있다. 기업(고용인)은 수수료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한다.
기존 은행과의 협업도 확대되고 있다. 2020년 3월 한 러시아 유력 은행은 그들의 거래 기업들에 Dengi Vpered사의 급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기침체 시기에 러시아 은행들은 자신의 거래 기업들에 보다 매력적인 급여지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커미션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2020년 4월 현재 5개의 러시아 은행들이 Dengi Vpered사의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데 그중 1개 은행과의 파트너십이 이뤄지면 약 1만 개사의 러시아 기업들이 급여선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이 회사는 예상한다.
경기 침체의 시기와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회사와 근로자가 겪게 되는 애로 사항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을 제시한 것이 Dengi Vpered의 성공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Dengi Vpered 홈페이지 초기화면
주: 러-영 번역기 통한 웹사이트 번역 |
정부의 대응 정책 및 유망 분야
1) 경기침체에 대응한 기업지원 확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의 대부분 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대응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상황에 겹쳐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러시아·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산유국의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들 국가들은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대출연장 조치 등을 연이어 취하고 있다.
3월 17일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와 관련해 “경제 발전 지속을 위한 방안(On Measure to Ensure Sustainability of Economic Development)”을 발표했다. 세금 감면, 보조금, 대출 및 이자 보증 등 재정 관련 지원과 중추(backbone) 기업 및 특별 통관제, 비소구 유통제도 등으로 산업 지원에 나섰으며 연방 정부 유보예산으로 3000억 루블(약 40억 달러)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Vedomosti지가 시행한 러시아 재무장관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의 위기대응 정책은 상황이 어려운 분야를 고려해 고용을 보장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향 후에는 고용과 소비유지, 기업들의 신규 투자와 생산 유도가 될 것이라 밝힌바 있다. 또한 해당 인터뷰에서 러시아 재무장관은 러시아 국부펀드 등을 활용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면 지원예산 규모가 전체 GDP의 6.5%에 이를 것이라 밝혔다.
2020년 3월부터 러시아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시 선정한 중추기업(Backbone companies) 리스트를 업데이트하면서 이들 기업의 재무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에서 총 1151개사의 중추기업 관리를 총괄하고 있으며, 산업부(522개사), 교통부(161개사), 에너지부(98개사), 농림부(96개사) 등 관련 정부 부처에서 분야별로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중추기업 리스트의 주요 분야는 자동차, 석유가스, 화학, 기계, 의료, 제약, 농업 등인데 대표적으로 자동차 분야의 기업들로는 Hyundai Motors, Volkwagen Russia, Reno Russia, Nissan Russia 등 외국계 완성차 제조사도 리스트에 포함돼있다.
러시아 산업부의 중추기업 관리 웹사이트
자료: 러시아 산업부 홈페이지(http://minpromtorg.gov.ru/activities/sistema/)
주: 러시아어-영어 번역기 활용 웹사이트 번역
중추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에는 저리(5% 미만) 대출을 제공하고 대출의 일부는 러시아 정부에서 지급 보증을 한다. 정부는 이 대출 프로그램을 위해 4000억 루블을 할당할 계획이다. 대출 우선 분야는 중장비, 금속, 소매업(비식품) 등이며 기업은 이 론을 근로자 급여, 보험, 장비 렌탈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파산위기 시 법원이 6개월 동안 채권자로부터 파산 청원을 수락하지 않도록 하고 채무 기업에 벌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한다. 이외에도 매출 급락시 세금납부 유예, 생산 비용에 대한 정보 부조금 신청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러시아 외에 CIS 지역에서는 카자흐스탄의 기업지원 정책이 비교적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20년 3월에 카자흐스탄 정보는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해 6000억 뗑게(3월 평균환율 기준 약 14억5000만 달러) 재정 투입 계획을 발표했고 4월에서 6월까지 카자흐스탄 내 중소기업에 모든 종류의 세금을 유예하고 4월에서 9월까지의 기간에 고용주의 고용 부담금을 면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2) 의료 분야 외국기업 진입장벽 완화 기대, 코로나 극복으로 한국 의료 이미지 상승
2014년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 이후 러시아 정부는 외국 의료기업의 러시아 공공조달 참여 제한, 의료 분야 수입대체 산업 육성 정책을 시행하고 자국만의 복잡한 의료제품 인증 제도를 계속 유지하면서 비관세 장벽을 강화해왔는데 팬데믹 이후 외국기업들에 대한 이러한 진입 장벽들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 의료기기 제품 현지화(localization) 비율
주: 2019년 기준
자료: 러시아 산업부 '수입 대체산업 육성 프로그램' 웹사이트(https://gisp.gov.ru/plan-import-change/)
2020년 4월 러시아 정부는 바이러스와 관련된 의료 품목에 대한 국가 인증절차를 간소화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2020년 9월까지 인공호흡기, 의료용 마스크, 보호복 등 외국산 의료용품에 관한 관세를 폐지하는 조치도 발표했다. 많은 외국기업들이 신속하게 바이러스 진단키트 등 의료 제품을 러시아 병원과 의료 디스트리뷰터에게 제시하고 소요기간이 1주일 내외로 크게 간소화된 인증 절차를 통해 러시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기업들이 엄격한 러시아 의료 부문 법규정이 단기간이나마 유연해진 것을 경험하고 외국 기업과도 신속하게 협업을 하면서 다양한 틈새 시장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러시아 극동 및 모스크바 인근 지방 도시에서는 원격 의료상담 관련 법규정 개정으로 온라인과 전화 의료 상담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코로나 극복 레퍼런스로 인해 러시아에서 한국산 의료 제품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의료 분야 고유의 특성상 기업과 제품의 신뢰도와 인지도가 중요한데 그동안 러시아 시장에서 유럽 등 서방 국가 제품들에 비해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던 한국 기업 이미지 부분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러시아의 의료기기 수입 규모 및 비중
주: 2018년 수입액 기준
자료: Medtechstandart
대러시아 2016년 및 2018년 주요 품목별 한국 제품 순위
자료: GTA, 러시아 관세청
3) 제조업과 연계한 혁신 기술, 장비, 부품 분야
2014년부터 지속돼 온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 조치가 오히려 현재의 경기침체의 시기에 러시아의 경제 위기관리와 자립 능력을 갖는데 도움을 준 측면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외국기업의 공공조달 참여 제한 정책, 수입대체산업 육성 정책으로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강화를 통해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와 사실상의 FTA 체계를 구축해 대규모 시장을 형성한 것이 최근의 글로벌 경제 하락 충격을 어느 정도 상쇄한 측면이 있다.
러시아 외에 카자흐스탄이나 몽골도 자원 의존형 경제구조에서 탈피 산업 다각화 정책을 꾸준히 실행했고 아제르바이잔도 비석유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자국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러시아의 제조업 육성 정책 6대 목표 및 주요 혜택
자료 : 러시아 산업부 발표 자료 등을 바탕으로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작성
각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자동차, 조선, 농업, 혁신기술 분야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향후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유망 분야별 트렌드 및 기회 요인
분야 |
시장의 주요 트렌드 및 이슈 |
기회요인 |
자동차 |
- 자동차 제조사 Localiazation정책 강화 · ‘20년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엔진공장 설립 - 러시아 온라인을 통한 차량 구매 서비스 구축 움직임 · 은행, 온라인 리테일러의 차량 판매 시장 진입 - 전기차의 인기 상승 · ’20년 1분기 러 전기차 판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 |
러시아 내 공급이 부족한 부품을 완성차 업체나 Tier 1-2 부품상에 공급. 온라인 차량 판매 시장 대응. 전기차 부문 신규 투자 가능성 |
조선 |
- 러시아 정부의 선박 건조 보조금 지원 확대 · '18년 14조 루블 지원, 110대건조 - 러시아 군용 선박 중심에서 민간 선박건조 확대 · '18년 러시아 민간선박 20만톤 건조 - 외국계 조선 기업들의 러시아내 현지 생산기지 구축확대, GVC 생태계 조성 확산 |
선체뿐만 아니라 엔진, 장비, 전기 등 부문 기술협력 수요 확대. 외국계 조선사 대상 부품 공급 |
농식품 |
- 국가별 농업 육성 계획 추진 활발 · 러 농업부 '2019-2021 디지털 농업 육성 계획' 발표 · 우크라이나 농업 개발 국가 프로그램 2022 추진, 농업용 토지의 외국인 매입 허용 법안 준비 중 · 우즈베키스탄 농업발전전략 2020~2030 - 수입대체 산업 육성 정책으로 농축산 생산, 가공, 저장, 물류 등설비 투자 확대, 식료품 생산 활성화 추세 |
온실기자재·종자·비료첨가제 공급 가능성 확대, 한국형 시범 온실 설립 파일럿 프로젝트 추진 유망, 스마트팜 기술 등 수요 확대 |
혁신 기술 |
- 러시아 산업개발펀드, 전략기획청 등을 통해 해외 첨단기술 도입 적극 추진 - CIS 국가별 제조업 육성 프로그램 수혜 기업들의 해외장비 및 부품 수입 확산 - 프로그래밍 능력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결합한 혁신형 스타트업들의 등장 |
수출에서 나아가 공동R&D, 부품 및 기술 공급 등 신유형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 |
자료 : KOTRA 모스크바무역관 작성
시사점
1990년대 말, 2008년, 2014년 등 과거 CIS지역의 경제위기 시기를 보면 대체적으로 모든 CIS 국가들이 위기직후 경기의 회복과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특성이 있다. 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 조치가 풀리고 사실상의 셧다운 조치가 완화되면 단기간 내 수입 오퍼들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평소에 서로 연락이 오간 기업 간에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펜데믹 시기에 당장의 성과가 없더라도 화상상담 등 비대면 접촉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어들과의 관계를 유지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 자동차, 농식품, 조선 등의 분야는 러시아 정부가 적극 지원하며 육성하는 분야로 우리 기업이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의료 부문은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 극복의 레퍼런스와 경험을 활용해 의료기기, 의약품 등 분야에서 CIS 시장진출 가능성이 높고 향후 원격진료시스템 같은 패키지 수출, 한국형 병원 설립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는 글로벌 제조사나 Tier 1-2 디스트리뷰터를 대상으로 한 부품 공급과 전기차 분야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향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분야는 일반 선박용 기계, 설비, 시스템 공급을, 농업 분야는 온실, 스마트팜 기술 및 노하우 수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를 필두로 CIS 주요국들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육성 정책과 관련해 완제품 수출을 넘어서 핵심부품 수출, 공동R&D 등 혁신기술 협력, 밸류체인 참여 등 양국간 새로운 형태의 교역 구조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산업개발펀드, 전략기획청 등 해외 혁신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외국 기관들과 협력해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주요 국가의 뛰어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능력과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결합한 혁신형 중소기업과의 비즈니스 협업도 검토해볼 만한 협력 모델이다. 자동차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이커머스,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핀테크 분야와 함께 보안 솔루션, 기업용·서비스용 로봇, 온라인·모바일 게임, 의료 SI, 기업용 IT 솔루션, VR/AR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이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020년은 러시아와 몽골이 한국과 수교를 맺은 지 30년이 되는 해로 수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온라인 한국상품전', 'CIS 기술협력 화상 상담회' 등 대규모 비대면 마케팅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되고 최근에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에서도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유력 리테일러를 타깃으로 한 숍인숍 지원 사업, 인플루언서를 통한 K-Beauty 리뷰 마케팅, 현지 유통체인과 협업하는 O2O 마케팅 사업이 추진될 예정인데 많은 국내 기업에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시장진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러 기술협력 사업 추진 방향
자료 :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작성